가짜 뉴스 선동꾼들과 사기꾼들에 당하지 마세요.

지난 2월 13일 우리 기관 투자자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자동으로 우리 회사 관련 기사가 뜨면 울리도록 설정해 놓은 알람이 울렸다. 오잉? 올라올게 없는데? 하면서 보니 갑자기 뜬금포 저격 기사였다. 언급하고 싶지도 않지만 대략 내용은 이랬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가 EOS 선거에 출마했고 EOS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 표대표는 이런 저런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

일단 EOS 선거에 출마한건 2018년이었고, EOS 가격이 반토막 난 것은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그 이후의 일이다. 우리가 EOS를 만든 것도 아니고 초기 투자자도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 것에 대한 인과관계는 우리와 전혀 관련이 없다. 오히려 우리는 EOS를 믿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 돈을 썼다가 큰 피해를 입은 피해자다.

그런데 갑자기 5년이 지나 우리가 뜬금없이 EOS 선거에 출마를 했고 그로 인해 가격이 반토막이 난 것처럼 소설을 써놓은 것이다. 그리고는 갑자기 또 2017-2018년에 우리가 ‘회사를 만드는 회사’인 컴퍼니 빌더로서 응당 해야했던, 당시 주주들이 모두 동의했던 컴버니 빌딩의 결과로 탄생한 사업체들을 갑자기 엮어서 ‘문어발식 확장으로 리더십에 의혹이 제기된다’고 썼다.

심지어 어느 변호사의 멘트를 쌍따옴표까지 넣어 인용했는데 나와 아는 사이여서 바로 전화했더니 전혀 통화 한번 한적 없고 그런 기사가 나온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몇년전 일의 인과관계를 가짜로 뒤바꿔 멘트까지 다 짜깁기해 가져온 그럴싸한 가짜 뉴스였던 것이다.

그동안 악의적 보도는 종종 겪어왔지만 이런 터무니없는 ‘소설 기사’는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벌써 기사 댓글에는 그걸 믿고 나를 비난하는 여러 댓글이 달리고 있었다. 가십을 좋아하는 텔레그램 커뮤니티 등에도 ‘아니 표철민이 EOS 선거에 또 나간다고? 이런 정신나간 X’ 하면서 신나게 공유가 되고 있었다.

투자자랑 밥먹던 중이라 손발이 떨렸지만 우선 급히 아래와 같은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는 몇시간 뒤 아래와 같은 답을 받았다.

다시 이렇게 답을 보냈다.

그리고는 아무런 답을 받을 수 없었다.

나는 일방적으로 소설 기사에 평판이 훼손되고 있는 이 상황이 몹시 화가 났지만 크립토 씬에 있다보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정면 반박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을 진행할까 고민하다 그냥 꾹 참았다.

오히려 내가 발끈하는게 그 매체 트래픽 올려주는 결과가 될거 같아서였다. 그래서 그냥 일방적으로 당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열받지만 그냥 열심히 일해서 신제품 출시와 좋은 소식들로 그 기사가 네이버 검색에서 밀려나게 했다. (그때는 딱 체인파트너스를 검색만 해도 바로 위에 그 기사가 2주는 보였다. 가짜 뉴스에 의한 완전히 일방적인 피해였다.)

그리고는 열흘이 지난 2월 23일 해당 기사를 쓴 기자로부터 아래와 같은 메일을 받았다.

그러니까 위에서 시켜서 광고를 얻어내기 위해 억지로 짜깁기 해 쓴 기사였다는 것이다. 퇴사하는 마당에라도 이런 사과를 남겨준 기자에게는 개인적으로 고마웠으나 삭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3월 10일 전까지 최대한 말씀드려본다는 노력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는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그래서 그 이후 나는 굳이 특정 매체랑 척질 것도 없고 미디어랑 싸우는 모습 보여서 좋을게 없으니 그냥 우리 일이나 잘하고 생각하고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냥 열심히 일해서 3월과 4월에 걸쳐 신제품 소식으로 해당 기사를 굉장히 멀리 보내버렸다.

그러나 그저께 연휴 중에 이런 제보 메일을 받았다.

굳이 내가 확대 재생산하고 싶지는 않아서 (싸움을 걸고, 그 싸움에 응하게 하는게 딱 어그로를 끌려는 저런 유튜버들이 바라는거기 때문에) 링크를 올리지는 않지만 바로 2월에 저 가짜 기사를 링크해 놓고 ‘표철민이 이런 사람이다. 제보 바란다’는 전형적인 1) 익명 프로필 2) AI 목소리 3) 짜깁기 가짜 내용 3박자의 어그로 유튜브였다.

위 매체를 짜깁기해 재생산한 적도 모자라 내가 인공지능 코인 사업을 벌이고 있단다. AI 대화 서비스인 네이티브를 개발한 것이지 인공지능 코인을 만들고 있는게 아니다. 혹시라도 나를 사칭해 누군가 그런 코인을 팔고 있다면 그건 100% 사기이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영상은 일단 바로 신고했다.

내가 살다보면 요즘 이런 페이스북 메세지를 종종 받는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이 나를 사칭해 사기를 치는 방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계속 아래와 같이 카카오측에 삭제 및 신고 요청을 하고 있다.

나도 이렇게 매번 서류를 작성해 서명해야 하는데 여간 시간 쓰고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누군가 내 얼굴과 이름 팔면서 사람들에게 사기치고 있는거니까.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내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이미지를 깎아내려 장사를 하고, 누군가는 내 이미지를 팔아 사기를 시도한다.

나는 절대로 그런 장난들에 휘둘리기 싫어하는 사람이라 아무 말도 안하고 꾹 참고 사는데 내가 오늘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가짜 뉴스가 인용돼 또 가짜 뉴스를 낳고 하며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업계에 있으면 별의별 악의적인 시도와 가짜 뉴스가 범람한다. 이걸 내 일 아니라고 눈 감으면 그런 세력들이 커져서 분명히 나 아닌 타인에게도 또 가짜 뉴스를 만들고 공갈 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내고 할 것이다. 이미 그러고 있기 때문에 내 차례가 된 것일 수도 있고.

더 이상은 귀 닫고 눈 감지 않을 것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나와 회사를 향한 어떠한 형태의 가짜 뉴스도 가장 좋은 로펌과 즉각 법적 조치하고 절대 합의하거나 선처하지 않을 것이다.

선량한 피해자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가짜 뉴스와 어그로를 끌기 위한 익명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정말로 나에게 제보가 안들어오기를 바래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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