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3,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

[TL;DR] 한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사용중인 웍스AI는 이미 준비된 최상의 MCP Client입니다. 기업들이 쓸 수 있는 검증된 MCP 서버를 개발/연동해 Genspark, Manus, 업데이트된 Claude와 같은 Agent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함께 개발하고 시장에 소개해 갈 멤버들을 기다립니다. (채용)

안녕하세요 AI3 표철민입니다. 요새 저희가 오랜만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서, 서로의 이해를 돕고자 저희가 요새 하고 있는 일들, 하고 싶는 일들에 대해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희는 원래 2017년에 ‘한국의 1호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 기치를 들고 창업했던 ‘체인파트너스‘라는 회사였습니다. 운좋게 좋은 분들을 모아 또 운좋게 좋은 투자자분들을 만나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했으나 다 제가 부족하여 잘 안되었습니다.

이후 오래 고생하다가 2022년 ChatGPT가 나오며 촉이 와서 2023년 3월 GPT API가 나오자마자 ‘Native‘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당시엔 GPT-3.5 Turbo 밖에 없었는데 한글을 잘 못했습니다. 그래서 GPT 앞뒤로 DeepL API를 붙여서 한글->영문->GPT와 영어로 대화->한글화 이렇게 변환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러면 ChatGPT에 가서 한글로 물을 때보다 대답이 더 좋게 나왔으므로 사람들이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GPT-4가 나오면서 얘가 그 자체로 한글을 잘하게 되어 더 이상 제품 쓸모가 줄었습니다.

이에 2023년 8월 좀 더 뾰족한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첫 직장인 AI, 웍스’로 리브랜딩하고 직장인 특화 비서(챗봇)나 Full Context, 최신 모델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이후로도 항상 한국에서는 가장 최신 모델을 가장 먼저 제품에 도입하며 2년간 운영해 왔습니다.

당시엔 삼성이 GPT 쓰다가 기술이 유출되었느니 하는 루머도 있을 때라 어차피 기업용으로 만들어도 아무도 안쓴다는 판단에 직장인용 제품이지만 개인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쓰기 쉽다’, ‘좋다’는 평을 들으며 점차 입소문이 났고 전사 GPT 도입을 고민하던 LS그룹과 서울시교육청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웍스AI B2C 버전을 B2B향으로 개발해 각각 설치형 제품은 LS그룹이, SaaS 버전은 서울시교육청이 처음 도입했습니다. 이게 작년 9월과 10월입니다. 이후 LS그룹을 위해 개발한 B2B 버전의 웍스AI를 SaaS로 재편해 작년 12월 출시했습니다.

그 버전이 어쨌든 재계 순위 15위권 대기업의 요구사항을 다 넣어 만든 제품을 SaaS로 풀어버렸기 때문에 도입비 전혀 없이 대기업과 동일한 맞춤형 GPT를 우리 회사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확 퍼지면서 불가 4개월만에 300여개사가 가입했습니다.

처음에는 SaaS니까 중소기업밖에 못쓸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뚜껑 열고 보니 오히려 연락 오는 회사의 대부분은 대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네달간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빴습니다.

그런데 요새 한정된 인원으로(저희는 지난 몇년간 한번도 사람을 뽑지 않았습니다) 단기간에 너무 많은 사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하다보니 점점 제품은 좋은데 응대 품질이 떨어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풀타임 9명의 극도로 작은(분류상 중소기업도 아니고 소기업에 해당합니다) 회사인데(물론 파트너들이 많아 웍스AI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이래저래 한 서른분 되십니다. 예전에 블록체인 하다가 어려워진 후 스스로 다짐한게 풀타임을 최대한 가볍게 가져가고 최대한 이해관계를 align 시킨 파트너를 많이 가져가서 시장 변화에 대비하자는 거였어서 코어는 최대한 가벼운 조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4-5개월간 다음과 같은 상황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 2024년 11월 말: 제품 출시했어요. 제발 관심 주세요! 아무도 연락 없음.
  • 2024년 12월 말: 구독자 100만 언더스탠딩 출연(서울핀테크랩 지원) 후 급격히 연락오기 시작
  • 2024년 1월-3월: 새해를 맞아 생성형 AI 도입하려는 대기업들의 연락 급증하며 정말 신나게 돌아다닌 3개월
  • 2024년 4월~현재: 1분기에 연락오고 만났던 회사들이 일제히 사내 결재 마치고 전사 도입 개시

이러다보니 특히 4월 한달은 출시가 몰리며 회사에 제가 영업부터 고객지원까지 다 혼자하고 있는 상황에 홀로 감당할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급기야 우측 아랫배가 아파 맹장이 터진줄 알고 엊그제 갔더니 게실염이라며 약을 받아 이번주 먹고 있습니다.

영업 다니면 “아니 대표님이 직접 오셨어요?” 이러시는데 그러면 저는 멋쩍어하며 “아, 큰 클라이언트는 제가 직접 다닙니다”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지금와 솔직히 밝히는데 저 밖에 없습니다 지금 영업 다닐 사람이.

이제는 너무 많은 클라이언트가 다 들어와 잘 쓰고 계시기 때문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식으로 밝힐 수 있지만 불과 한두달 전에만 해도 회사가 아홉명이고 저 혼자 영업한다, 고객지원도 혼자 하고, 견적서도 제가 만들고, 제품 기획도 제가 하고, 디자인도 제가 외주 업체와 다하고 한다고 하면 아마 아무도 저희 제품 도입하지 않으셨을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AI 업체들 직원 10명이 천억 매출 한다고 ‘새로운 세상이 왔다’ 이러는거 보면 저희가 사람 적은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게 되는거 같아서 사람을 앞으로도 많이는 안뽑고 최대한 AI를 잘쓰는 회사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혼자 이렇게 다니고 일하다보면 세가지 문제가 생기는걸 관찰하고 있습니다.

  1. 건강이 나빠져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
  2. 고객 응대의 질이 떨어져 대안이 생기면 고객이 이탈할 수 있을듯 하다.
  3. 제품 발전의 속도가 더뎌져 경쟁자가 따라올 기회를 열어준다.

1번. 건강 얘기는 앞서 드렸고, 다행히 별 큰일 없이 약 먹고 잘 회복중입니다. 그래도 지금 저뿐 아니라 저희 파트너인 서승완 유메타랩 대표도 요새 <커서AI> 책으로 널리 더 알려진 이후 너무 바빠 5월은 스스로 ‘안식월’로 정하시기도 했고, 우리 파트너들이 돌아가면서 요새 다 아픕니다. 그래서 지속 가능하려면 어떻게든 일을 분산하든 줄이든 해야한다고 느낍니다. 이제 다들 20대가 아닌데 20대처럼 계속 혹사시키는건 위험한거 같습니다.

2번. 고객들이 연락이 엄청 오시는데 제가 정말 요새 기계처럼 하루에 질문을 한 200개씩 회신합니다. 어느날은 제가 그냥 AI 챗봇이 된거 같아요. AI 챗봇을 하나 만들까 하다가 그거보다 제가 답하는게 더 빠르고 정확할거 같아서 그냥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도 한계인게 어떤 날은 질문 갯수가 하루에 400개, 500개인 날도 있어요. 전화도 아침 8시 땡치는 순간부터 저녁 7시쯤까지 사기업 한 15개, 공공기관 한 열군데서 50통 정도 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제가 답이 불친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거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꾸 한 곳에서 질문이나 미팅 요청이 계속 들어오면 저는 요새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ChatGPT보다 95%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응대는 계속 해드릴 수가 없어요. 모든건 매뉴얼에 써놨고 그걸 그냥 읽어주세요.’ 이렇게 답이 나가는데 이러면 도입하는 입장에서 저 같아도 불친절하다고 느낄거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가격을 95% 저렴에서 한 70% 저렴 정도로 올리고 대신 친절한 고객 응대를 다른 AI든 사람이든 해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이 지점에서 다소 억울한 곳은 이미 잘 도입해 쓰고 있는 회사들일거 같아요. 별 질문 안하고 잘 도입해 쓰고 있는데 갑자기 질문이 많은 다른 회사/기관들 때문에 비용 피해를 입는 곳들이 나올거 같아요. 그래도 이대로는 지속가능하지 않아서 불가피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3번. 제가 요새 정말 고민인 지점인데 저는 원래 기획자 출신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기획 일을 손에서 놓은 적도 있었지만 나중에 회사 어려워지고나서 다시 제품 기획을 잡았습니다. 그게 한 2020년 정도 될거에요. 마지막 손 놓은게 2015년이고, 그 전에 2000년부터 제품 기획했으니 2020년에 다시 잡을 때 좀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해야하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당시는 블록체인 회사였으니까 국내 첫 DeFi 렌딩 프로토콜 돈키 만들고, 1만개 디지털자산 환전 프로토콜 체인저 만들고 기타 여러 제품들 만들고 하다가 2023년 3월에 앞서 언급한 Native, 지금의 웍스AI까지 꾸준히 다시 한 4-5년을 제품 기획/개발하며 현업 복귀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AI 판에서 근 20년 제품 기획/개발하고 출시해 본 사람은 거의 안보이기 때문에 대충 먹고는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물론 뤼튼이나 라이너 같은 제품 보면 요즘 젊은 제작자들은 경력을 떠나 정말 감각있고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냥 우리는 가진 자원 별로 없지만 아재 파워로 어쨌든 꾸역꾸역 제품 발전시키며 여기까지는 잘 왔다 생각합니다.

다행히 갑질하지 않는 좋은 고객들 만나(참 요즘 세상은 좋아졌어요. 옛날 B2B 할 때는 얼마나 갑질을 당했는데 요즘은 정말 그런 면에서는 살만한 세상입니다. 물론 여전히 똑같은 분들도 계시지만요.)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들으며 꾸준히 여기까지 제품 발전시킬 수 있었고요. 다 좋았는데 문제는 요새 제품 수요가 너무 커지면서 제가 전국으로 영업 다니느라 제품 기획할 시간이 없다는 점이에요.

저희가 작년 12월 웍스AI B2B 버전 출시하고 단 한번도 아웃바운드 영업은 한 적이 없어요. 전부 알아서 인바운드로 우리 웹사이트에 연락처 남기고 문의하고 했던 고객들 중에서 이제 큰 회사/기관만 부르면 가고 했던 것인데 돌아보니 올 3-4월은 아예 기획을 못했더라고요.

그런데 2023년 3월부터 보면 월 평균 기획서 장수가 한 50장씩은 됩니다. 그러니 2년간 못해도 한 1천장은 되는거에요 기획서만. 그러면 디자인 시안은 그거에 보통 2배는 나오니 한 2천장 되는거고. 그 결과물이 지금 볼 수 있는 웍스AI인 겁니다. 개발도 물론 고치고 고치고 하느라 업데이트 한 시간과 횟수도 또 엄청나지요.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기획자로서 계속 공들여 만들어왔던 제품인데 지난 두달간 아예 기획을 못했어요. 오죽하면 엊그제 저를 기다리던 개발자들이 기능을 선 구현하고 기획서도 알아서 만들었더라고요. 제가 참 이거를 보면서 감사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미안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지금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지 여러 감정이 들었습니다.

개발자들이 기획부터 화면까지 알아서 만든 부서별 요금 한도 설정 기능

그리고 저는 이런데 또 저희 개발자들은 고객이 너무 많아져 또 너무 바쁩니다. 고객마다 쓰는 DRM이 다 다르고, 원하는 기능이 다 달라서 요구사항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고객 요구사항의 90% 정도는 멋진 AI Agent, LLM 오케스트레이션, MCP 적용 이런 기능이 아니라 그냥 관리 기능이에요.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통제 가능한’ AI를 줄까, 그게 거의 전부 다입니다.

그래서 우리 개발팀은 고객 요구사항을 적절히 맞춰주면서 또 혁신에 뒤쳐지면 안되니까 적절한 신기능 추가를 거의 매일 고민하고 있어요. 그렇게 힘겹게 새 기능을 내면서 매일 AI와 전혀 관련 없는 관리 기능 90%를 개발하며 업데이트를 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고객들은 만족하며 이 솔루션을 도입하게 되고요. 어쨌든 한국 기업들은 AI 성능이나 무슨 멋진 젠스파크 에이전트 기능보다 그냥 DRM, SSO, 조직도 연동, 전사 비서, RAG, 개인정보 필터링, 요금 통제, 접속 이력, 금칙어 이런 것들이 도입 의사결정에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는 개발팀이나 저같은 기획/영업자나 아무튼 겨우겨우 잘 도달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우리가 좀 더 잘하고 싶어서 채용을 오랜만에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세일즈

우선 누군가를 뽑는다면 저는 저 대신 파트너(리셀러) 교육하고, 대기업나 공공기관에서 부르면 찾아다니고(아직 Outbound 영업은 상상을 못하는데 언젠가는 그것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우리 제품 소개하고, 컨퍼런스나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할 수 있는 세일즈를 우선 한분 경력자로 꼭 필요로 합니다. 제가 죽어나가게 생겼으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파트너(리셀러)사를 최근에 한 열군데 정도 모아서 이제 운영이 시작되었어요. 그래서 대형 고객사만 저희가 직접 상대하고 나머지는 모두 파트너사가 대신 가는 방편으로 영업 대응을 분산하는 체계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을 맡아주실 이런 SaaS 세일즈 쪽의 경험자가 오시면 아주 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오퍼레이션

요새 제가 현장에 가서 영업해오면 저희 김양욱 이사가 모든 후속 계약과 정산/청구 등 행정 업무를 이어 받습니다. 그래서 제가 과부하인만큼 김이사도 과부하에요. 얼마전에 한 대기업이랑 김이사랑 같이 밥먹는데 “김양욱 이사님은 몇명 데리고 일하세요?”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순간 저랑 김이사 모두 밥먹다 얼음 됐어요. 둘 다 순간 우물쭈물하고 있었더니 그 분이 “설마 혼자 일하시는건 아니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그냥 솔직하게 “사실 혼자 일합니다 하하” 이랬더니 순간 얼음 되어서 얼른 다음 대화로 넘어간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그만큼 김양욱 이사도 바빠서 집에를 못갑니다.

얼마 전에 김이사 아내분을 만났는데 김이사가 아내분께 ‘이번달만 넘기면 괜찮아’를 무슨 한 4,5년째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민망하고 미안했어요. 지금도 그러고 있는데 그래서 김양욱 이사를 도와 계약/정산/총무/재무/인사/인증 대응 업무를 종합 멀티플레이어처럼 할 수 있는 분이 또 꼭 필요합니다. 지금 김이사가 홀로 하고 있는 일인데요.

그래도 빨리 성장하는걸 누구보다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보니 요새 힘들면서도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김이사를 도와 이제 대기업을 만나 식사 자리에서도 당당히 “아주 유능한 분과 여러 AI와 함께 일합니다” 대답할 수 있게 해주세요. 업종 불문하고 내가 행정 업무 좀 잘한다 하는 분을 기다립니다.

개발자와 PM(서비스 기획자), DevOps

제가 생각하는 웍스AI 팀의 이상적인 조직 구조는 이렇습니다. 1) 플랫폼팀. 플랫폼팀은 빌링/계정/LLM/RAG 등 코어 대화 엔진에만 집중합니다. 2) 펑션팀. 펑션팀은 MCP 규격에 맞춰 LLM 기능을 무한 확장할 수 있는(그러면서도 기업들이 쓸 수 있는 안전하게 검증된) 펑션콜 확장에만 집중합니다. 유튜브 요약, PPT 제작, 예약 등 Agentic한 펑션을 계속 수평 확장해 갑니다. 3) 업무 도구팀. 도면 분석, 지금보다 제대로 된 회의록 작성, 진짜 쓸만한 리서치 도구 개발 등 단순 펑션 호출만으로는 처리가 어려운 복합적인 AI 도구를 버티컬하게 개발해 갑니다. 이런 도구는 여러 AI(또는 non-AI) 툴을 잘 섞어 만들어야 하며, 업무 현장과 현재 사용 가능한 가성비 좋은 AI 기술 목록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아니면 최소한 리서치를 잘하거나)

그래서 이런 Horizontal Function(Agentic Tools)과 Vertical Tools 목록을 기획하고 기능과 화면을 구상하고 개발해 나갈 PM(저같은 제품 기획자)과 개발자, 이런 것들이 잘 서비스되게끔 지원할 DevOps 멤버들이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너무 좋은 개발팀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인원만으로는 ‘업무에서의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혁신’이라는 목표를 향해 수평/수직 양방향 확장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1) 기업 현장의 니즈를 알고 2) 생성형 AI 기술도 아는 3) 또한 유용한 제품도 만들줄 아는 기획자와 개발자, DevOps를 찾습니다.

함께 더 생산적인 나라로

그런 분들이 모여 우리와 함께 팀을 이루면 정말 모든 회사를 위한 위대한 혁신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웍스AI를 전사 도입한 회사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매우 만족’해 하십니다. 전사 도입하기에 ChatGPT에 비해 너무 저렴하고, UI/UX도 잘 만들었고, 기능도 꽤 잘 만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운좋게 PMF 찾으며 잘 왔는데 앞으로도 1-2년만 우리게 제대로 정신 차리고 좋은 팀과 머리 싸매고 더 가보면 진짜 모든 기업들의 위대한 AI발 생산성 혁명을 돕는 제대로 된 회사 하나 만들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듭니다.

이것은 어떤 제 개인적인 욕심, 부자되겠다거나 명예욕을 떠나서(요새는 그런거는 진짜 많이 줄어든지 오래입니다), 이 나라가 출산율도 떨어지고 중국에 밀려 생산성도 떨어지고 미국도 리쇼어링 하는 판국에 한국 기업들도 미국 가서 투자하고 큰일났네, 나라 망하는거 아닌가 이러는 걱정이 드는 가운데 그래도 우리가 좀만 잘 하면 한국 기업들이 그래도 고래 등에 새우 등 터지지 않게 생산성 하나 올리는 데에는 기여할 수 있지 않나, 특히 사기업뿐 아니라 우리나라 공공 부문도 우리 덕에 아주 값싸게 양질의 AI 잘 활용해 제대로 생산성 높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하며 달리고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뤼튼, 네이버는 개인 영역에서 좋은 AI 서비스 만들고, 라이너, 업스테이지는 글로벌하게 한국발 AI 서비스 자존심 펼쳐보이고, 웍스AI는 기업/공공 부문에서 진짜 그동안의 B2B 제품들과는 비교 불가한 유능하고 감각적인 제품 하나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만 해도 그간 제품 한 150개는 족히 만들며 솜노트, 매직데이, 테마키보드 등 500만 이상 쓴 모바일 앱부터 1,200만명이 썼던 위자드팩토리(네이버 블로그 위젯)까지 기획자로서 나름대로 20년간 꾸준히 안타를 쳐왔고, 여기 모인 개발자들도 엄청난 책임감과 열정, 실력으로 똘똘 뭉쳐 오래 함께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한국의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는 우리 정도 실력있고 열심히 하는 팀 만들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니어 개발자들은 지금 우리 개발팀장들에게, 그리고 PM은 저에게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배울 지점도 분명히 있겠지요. AI에서는 정말 서로 배울 부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더 AI를 깊게 파들어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모두 생성형 AI를 접한지 이제 겨우 2년 되었으니까요.

예전에 제가 2017년에 서른 셋에 늦깎이로 군대 제대하고 블록체인에 뛰어 들었을 때 우리 사람도 잘 모으고 투자도 많이 받고 하니 원래 블록체인 그 전부터 하던 분들이 견제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도 아닌 놈이 전문가 행세한다’고 뒷담화를 엄청 했어요. 한 4-5년 계속 하니 이제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가더라고요.

그런데 2023년 3월에 ‘Native’ 내고 생성형 AI 시작하니까 또 원래 AI 하시던 분들이 불편해 하셨습니다. 블록체인 사람들도 또 ‘쟤 또 엉뚱한거 하네’ 그러셨습니다. 아니 오죽하면 제가 최근에 좀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어느 VC에 IR을 하러 갔는데 “대표님이 그간 피벗을 많이 하셨는데 사업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살려고 피벗해 온 겁니다. 제가 성공했다면 피벗하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답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진짜 어이없더라고요.

제가 그 VC에 최근 6-7년간 벌써 세번째 IR이었습니다. 아이템은 세번 다 달랐지만 법인은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제가 피벗을 열심히 해서 계속 살아남았고, 계속 투자 검토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을 만들어 냈으니 세번씩이나 그 자리에 간게 아니었을까요?

참 정말 제가 목숨걸고 25년째 사업하는 사람이 무슨 사업의 진정성 이야기나 듣고 앉았고 빨리 성공해야 될거 같습니다. 성공하면 토스 전에 15번 아이템 바꾼게 미담이 되고, 저는 웍스AI 이전에 아이템이 150개가 있었는데 그럼 나중에 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게 될까요?

지금은 이제서야 AI 원래 하시던 분들이 우리가 대기업도 많이 쓰고 공공도 많이 쓰고 하면서 조금씩 인정해 주시는 분위기입니다. 처음에는 아예 무시하고 거들떠도 안봤는데 이제 슬슬 ‘좀 치네?’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인정하는건 아니겠지요. 저도 바라지도 않고 이제 몇번 해봤기 때문에 그냥 진정성과 꾸준함, 제품력과 고객만 차곡차곡 쌓아가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분야에서도 우리 자리가 나름 형성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인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이 한번 만들어 가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제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장점도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많은 고마운 사람들 도움 받으며 안 망하고 계속 고비 넘겨 여기까지 왔겠지요. 같은 날 그 VC는 제 ‘평판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그러니까 면전에 대고 ‘네 평판이 안좋다’고 할 수는 없으니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겠지요.

그런데 세상에 평판이 좋기만한 사람이 있나요? 사람이 뭔가 뜻을 품고 사람을 모으고 일을 도모하다 보면 당연히 불편해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당연한 겁니다. 그 불편은 잘 생각해 보면 질투입니다. 의식이 되니까 불편감이 생기는겁니다. 질투하는 사람은 자기 시간 써서 안좋은 말하고 다니겠지요. 중요한건 그런 사람이 생기는게 아니라 이겨서 더는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열심히 말해도 더 들어주는 이가 없도록 머쓱하게 만드는 겁니다.

저는 뭐 이제 와서 이 나이 먹고 불편한 사람을 만들고 싶지도 않고, 뭐 사실 이제 평판 같은건 별로 신경도 안씁니다. 누가 제 이야기를 하고 다니면 그냥 아이고 그 친구가 자기 시간 썼구나 생각하고요.

제가 아무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아무것도 안하고 그 누구의 심기도 건드리지 않으면 누가 저에 대해 뒤에서 이야기할 필요도 없겠죠. 그러나 저는 항상 도전합니다. 실패해도 도전합니다. 계속 도전합니다. 도전을 25년째 매일 매일 밥 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어느 시점에서든 어느 영역에서든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겠지요. 그것이 평판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제가 어딘가에서는 누군가의 질투를 유발하며 계속 잘해왔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마치 제가 그 VC에 한 회사를 가지고 세번이나 IR에 올라갔던 것처럼요. 따라서 저는 누가 뭐라 하든 그냥 제 제품 잘 만들며 고객을 늘려갈 겁니다.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또 할거고요. 언제나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제품을 만듭니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오랜 세월 제 주위에서 많은 회사와 제작자들이 떠날 때 저는 아직까지 살아남아 여전히 뭔가 계속 새로 고성장하는 제품을 만드는 제작자로 남게 된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동료가 필요합니다. 같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상상하고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던져 타인의 삶을 개선시킬 그런 일을 함께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같이 성공시킵시다. 지금은 비록 모든 것이 아직 시작이고 불투명하지만 좋은 팀이 있으면 아무리 빨리 변하는 시장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느냐입니다.

MCP, A2A, Agentic 이런 용어들은 다 반짝 지나가는 유행입니다. 중요한건 큰 배경의 변화 속에 ‘기업 AI 대전환’의 Big Wave가 오는데 거기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할 수 있느냐입니다. 지나가는 용어들은 다 그 Big Tide 위의 조개껍데기들이고요. 저는 언젠가는 그런 Big Tide와 Web3가 만나는 지점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회사 이름을 AI3로 지은 것도 그런 날이 오면 우리가 또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어느 시대가 오든 긴 흐름 속에서 우리는 계속 살아남아 다른 조류를 잘 올라탈 것입니다. 누구에게 투자할 셈인가요? 어느 팀에 합류할 셈인가요? 이토록 눈 감았다 뜨면 새로움이 당연하듯 흐르는 시대, 우리만큼 변화에 잘 적응하는 팀이 있나요? 앞으로를 계속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5월 9일까지 진행되는 AI3 채용, 저희가 사람을 정말 적게 유지할 계획이라 언제 다시 열릴지 모릅니다. 꼭 놓치지 마시고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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