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1 입문, Web2 무를 썰고 Web3 마주하다.

  • 믿음

    일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글을 쓴다는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걸 느낀다. 내가 지금 아는 것이 다가 아니고, 머릿속에 떠오른 느낌과 배움이 활자화되는 과정에서 날아가는 여러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아니하고, 기억하지 못하면 그것은 경험하지 아니한 것과 같게 된다. 고로 그때그때의 생각은 편협하게나마 기록해야 한다. 어쩌면 사람을 믿는다는 것 또한 이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 낡았지만 노련한 위자드호를 타고.

    내가 요새 어떤 느낌이냐면 난파 수준의 배를 타고 폭풍우 쏟아지는 바다를 건너는 느낌이다. 배가 아주 낡았어도 이제는 꽤 노련하고 처음 맞는 나쁜 상황쯤은 어느정도 즐길 수 있을 정도도 되었다. 어제는 예상치 못한 일로 5천 남짓한 돈을 갑자기 잃게 생겼는데 이제는 그런 억울한 순간에도 오히려 정신 단단히 차리고 배 몰고 오로지 앞으로 나아갈 생각만 하게 됐다.…

  • 아쉬움은 버리고, 모색할건 미래뿐.

    왜 항상 업데이트를 하고나면 그제서야 더 챙겼어야 하는 부분이 떠오르곤 하는 것일까? 오늘도 업데이트를 했는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 하나 떠올랐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자주 업데이트하는걸 싫어해서 기본적으로는 2주, 아주 특별한 일이 있을때 1주, 그리고 긴급한 버그가 있을 때에만 즉시라는 정책을 세워두고 우리는 일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 계획된 업데이트까지는 2주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사이 사람들이 광고…

  • 말하지 않으면 사장도 잘 몰라요

    회사에 돈이 없는 상황에서 돈없는거 뻔히 아는데 사장한테 서비스 퀄리티에 꼭 필요한 무언가를 사달라고 해야할까? 도저히 여력이 없어 꼭 사람이 필요하다면 이 상황에서 뽑아달라고 말해야 할까? 답은 둘다 당연히 YES다. 사장은 물론 안들어줄 수도 있다. 당연히 저 상황에서 못들어줄 가능성이 더 높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얘기해야 한다. 왜냐면 요청한 구매대상이나 충원대상을 적어도 사장의 문제의식…

  • 다 이해하면서도 해줄 수 없는 일들

    회사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나도 살기 위해 제품을 훼손하고 무리하게 광고를 붙였다. 돈은 벌리는데 담당 PM은 광고를 즉각 떼야한다는 읍소를 해왔다. 그게 어떤 심정일런지 너무나 잘 이해하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린다. 내가 그였어도 똑같이 그리 했을 것이다. 나에게 아직까지도 두가지 옵션이 있다. 첫째는 이대로 두어 사용자가 이탈하는 것을 감내하고 빡세게 돈을 벌어 빚을 갚고 다시…

  • 어느덧 익숙해진 사선에서.

    # 해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유’가 얼마나 큰 행복인가. 그것이 항시 쪼들리더라도 계속 이 일을 하는 큰 이유 아닌가 한다. 나는 계속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시도하고 싶다. 자유롭기에 행복하므로. # 올해 다 합쳐봐야 30명 남짓되는 인물들과만 교류하며 일해왔는데, 그것은 이때껏 살며 가장 적은 이들과 교류하며 산 해일 것이다. 그것의 장점은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 최근의 배움과 생각할거리들

    # 이번 옐로모바일 1억불 투자를 보며 느끼는 점. “큰 판을 차리면 그에 걸맞는 큰 돈은 어디든 있다.” 회사는 업력이 쌓일수록 큰 판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론 옐로모바일은 몹시 빠르긴 하지만..) 회사가 업력에 비례해 계속 다음 단계로 점프하지 못하면 값어치가 현실적이 되고, 점차 기대에 부풀었던 기업 가치는 추락하고 만다. 언제나 실적+기대가 주가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시장에서는 실적x기대일지도..) 물론…

  • 모바일 시대 소형 미디어의 기회

    생각해보면 포털이 자기 사업을 10년 전부터 이미 ‘미디어’로 정의했다는데 큰 혜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트래픽을 보다보니 알게된 것이겠지마는 기성 미디어는 포털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던 당시로선 분명 선진적인 생각이었으리라. 모바일이 일상이 된 지금 네이버를 보면 검색, 뉴스, 스포츠, TV, 책, 옛날 신문, 잡지, 자동차, 금융, 심지어는 없는 백과사전을 만들기도 하고 일러스트 회사를 사서 개인 작가 그림을…

  • 이 미안함을 어찌하리

    사업을 하면서, 살면서, 내가 다 책임질수도 없는 만큼 수많은 사람들과 생각없이 하루하루 인연을 맺어온 것들이 시간이 몇년이고 훌쩍 지나 부메랑처럼 다시 나를 찾아와 불쑥 옛 추억을 들출 때, 나는 정말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다. 그것이 분명 다 좋은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사실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또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끼쳤음에도 나는 여전히 요만큼도 갚아줄 능력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 현재의 앱 시장에 관한 단상

    작년 홍콩과 함께 한국이 거의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포화국이 되면서 앱 시장 성장성도 한국이 가장 먼저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 효과는 올들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들이 개발하는 앱 대부분의 최근 6개월 지표가 과거 1년전이나 2년전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Appannie 데이터상. 링크는 회사들 보호를 위해 일부러 안함.) 해외로 나가면 되지만 한국…

Socia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