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서른 다섯에 직접 썼다는 <나의 신조>. 이걸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큰 소리로 복창하고 집을 나섰단다. 그러니 외판원으로 시작해 맨손으로 그룹을 일군 그의 성공도 일견 이해가 간다. 사람이 꿈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나는 사실 후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정의를 기초로 자신만의 원칙과 철학을 세우고 우직하게 살아간다면 꿈은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믿는다. 만약 세상 사람 모두가 꿈을 ‘추구’의 대상으로 여긴다면 이 세상은 매우 잔혹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처음에는 온갖 화술과 능력에 감탄했다가 나중에는 원칙과 철학 없이 오로지 자기 욕심만 쫓는 사람임을 알게 되고 실망한 적이 더러 있다. 누군가에게는 나도 때때로 그런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한다. 올해는 나도 나의 원칙과 철학을 정리해 아침마다 다짐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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