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든 허세는 떨면 안되겠다. 실제 능력이나 이뤄온 성과보다 그 사람이 고평가되어 있거나, 본인이 지나친 자기 자랑을 온오프라인상에서 반복하는 경우에는 거의 어김없이 뒷말이 들린다.

물론 나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알기에 요즘은 최대한 눈에 안띄고 조용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찌보면 이 텀블러 역시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개설해 혼자 놀고 있는 것인데 어느새 이 공간에 혼자가 아님을 알고는 요새 글쓰는 것이 대단히 조심스러워졌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요즘은 초반의 자유분방한 일기 형식이 못되고 자꾸 설명문이 되나다보니 쓰는 재미도 떨어지는 듯하다.

여튼 언론에 나오거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제품이나 회사를(좀 문제있는 사장이라면 개인을) 자랑하는 것이 어찌보면 홍보랑 종이 한 장 차이인데 완전 다른 결과를 초래하곤 한다. 그러니 아예 아무것도 안쓰고 아무데도 안나가고 오로지 제품에만 신경쓰는게 오히려 속 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트위터에 적당히 자랑도 하고 언론에 얼굴도 내밀고 할거면 정말 꼭 필요할 때만 해야할 것이다. 자알 생각해서.

사장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제는 얼굴이 안 팔려서 고민이 아니라 자꾸 팔려서 고민인 때가 온다. 얼굴이 자꾸 팔리는걸 좋아하면 아무래도 좀 문제있는 사장이라고 하겠다. 나 역시 이 대목에서도 별로 자유롭지 못하지만 변명을 하자면 스무 곳 정도 요청이 올 때 실제 응하는 곳은 한 두 곳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튼 나 역시 능력이나 성과에 비해 고평가되어 있는 사람중에 하나로써 괜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 욕먹기는 싫어서 가급적 조용히 살려고 애쓰고 있는데 그것이 또 업계 생리상 내 맘대로만 되는건 아니어서 좀 힘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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