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시그마 루트 제곱 분산 표준편차 탄젠트 알파 베타 이야기를 들으며 평생 가야 쓸 일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대학교 1학년 수업 시간에 자본론, 플라톤의 국가, 국부론,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역사란 무엇인가 등등의 책을 읽으라는 이야기를 귀가 닳도록 들으면서도 역시 그런 따분한거 봐서 무얼하나 싶었다. 지금 와서 땅을 치고 후회한다. 선생님들이나 선배님들이 다 겪어보고 어련히 가르쳐 주고 추천해 주는 것이었으리라. 지금이라도 나의 후배들에게는 인문학과 통계학, 그리고 영어만큼은 반드시 공부를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이가 젊어서 창업을 하든 무얼하든 다 좋은데, 그래도 저 세 가지는 평생 가며 쓸 일이 있고 그 때가 아니면 하기가 어려운 것들이다. 나를 믿고 반드시 공부해 가기를 바란다. 좀 늦은 나는 이제라도 깨닫고 조금씩 천천히 시작해 보려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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