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들이 별로 하지 않던 안드로이드를 일찍 시작했던 까닭에 전략을 잘 굴렸으면 아주 히트작이 될뻔한 제품이 몇개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내가 제품의 가능성을 전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별 의욕도 없었고..
시장의 방향을 읽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키워야겠다. 상황에 매몰되어 내가 가진 자원과 가능성조차 외면해 버리면 안된다. 내가 이미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자원을 살짝 가공하여 의외로 좋은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도 있다. 최근 몇년 사이 가까이서 그런 회사들을 여럿 지켜보았다. 주력 제품이 아니던 것을 때가 와서 살짝 바꿔 내준 것이 큰 히트를 친 그런 사례 말이다. 최근의 애니팡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여튼 나도 안드로이드 초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좋은 제품들을 전혀 살리지 못한데 대해 많은 후회를 한다. 물론 지금은 솜노트가 나와 선전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 그때 왜 우리 제품들의 가능성을 나는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새삼 든다. 앞으로는 그런 어이없는 전략적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여기에 적어 둔다.
가장 빨리 시장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제품은 이미 회사가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고로 시장 변화를 잘 보면서 내 서랍장을 항상 뒤져보자. 또한 아무리 심적으로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회사는 항상 전략을 운영하고 있어야 다시 모멘텀(상승의 기회)을 얻을 수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