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잘되는 사업의 모든 것이 이 Value proposition으로 설명되지 않나 싶다. 내 상품 또는 서비스가 다른 회사의 그것에 비해 이용하고 구매할만큼 명백히 다른 가치 제안이 있고, 그 제안된 가치에 대한 소비자 수요 또한 분명히 있다면 제품의 완성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디자인이나 빠른 실행속도, 안정성, 좋은 UX 등은 사실 부차적인 것들이다. 있으면 좋은 것이지만 그것들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서비스를 쓰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가치나 기회를 이 곳에서 제공하고 나는 지금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해당 서비스가 느리거나 안예쁘거나 심지어 자주 죽어도 같은 가치를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가 없다면 소비자는 참고 그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곧 서비스 품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서비스만이 제공하는 고유한 Vaule proposition이 무엇이냐,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으냐 하는 것이리라. 일상에서 이미 들어온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미시적으로만 보다보면 자꾸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우리 제품/서비스가 적절한 UVP(Unique Value Proposition)을 제공하고 있는가 하는 더 거시적인 차원의 문제일 것이다. 아무리 장인정신을 담은 crafted works라 할지라도 그 서비스만이 주는 명쾌한 한 문장의 UVP가 없으면 그것은 장인의 자기만족이나 헛수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만 생각해보면 요새 가장 잘되는 스타트업들은 각자 자신만의 명확한 UVP를 가지고 있다. 우리들은 어떤 남다른 가치를 제시하고 있는가? 그것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가설이고 주장인가. 곰곰히 따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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