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꼭 해야하는 것

사장의 일이라는 것이 모두 소통에 관한 일인 것 같다. 회사 주위엔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도 많고 이해관계가 같다 하더라도 서로 생각과 환경이 다른 사람도 너무나 많다.

그 사람들에게 현재 상황을 안내하고 앞으로 어디로 가고 싶고 왜 가야하는지 제시하며 그렇게 결정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한명씩 설득해야 하는 직무이지 않나 싶다.

그 과정은 참으로 외롭고 때론 오해와 억측 으로 마음에 멍이 들기도 한다.

사장에게는 회사와 사업의 현황에 대한 누구보다 많은 정보가 있고,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또한 누구보다 이 사업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사장의 생각은 외부는 말할 것도 없고 내부의 이해관계자가 보기에도 다소 생소하고 급격할 수가 있다. 그들은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고 항상 설득해야 하는 쪽은 사장이다.

그게 유일한 사장만의 책무이고 회사가 성공했을 때 가장 큰 보상을 사장이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장이 힘들어 설명과 설득을 멈추면 회사는 절대로 살아남을 수가 없다. 사장은 설득을 게을리해서도 안되고 그동안 나를 믿어준 사람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적인 관계를 위하여 끝까지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만약 이해관계자중에서 내가 내린 결론에 반대하거나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과정 중에 내가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인정하고 오히려 깊이 반성해야할 일이다.

물론 항상 솔직하게 하려 노력하지만 사업상 필요에 의해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약간 지연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게 마련인데, 그렇게라도 꼭 진행시켜야겠다고 감수한 일이 있다면 이후 어김없이 쏟아지는 이해관계자의 의문과 불신에 대해서도 응당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

나도 끝까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최대한 지속적이고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한 사람이라도 더 같은 결론에 이를 것이고 설사 같은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끝내 헤어지더라도 ‘더 노력해볼걸’ 하는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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