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 5년만에 IR을 하러 댕기면서 옛날에 내가 참 별로였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요새는 제법 VC들이랑 대화도 되고 내가 그래도 헛된 시간 보낸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여러 기관을 상대로 단체 IR을 하면서 보니 내가 아직 참 별로더라.
보면 그런게 있는 것 같다. 딱 내 레벨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일들과 그렇지 않은 일들. 5년 전의 나는 한 사람의 VC도 설득하기 힘든 존재였다면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관들을 우루루 모아서 설득을 할 수 있는 단계도 아직 아니다.
언젠가는 또 우루루 모아 대화를 해도 다들 설득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고는 과거의 어설픔을 회상하겠지.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리라. 비록 나의 오늘은 몹시 부끄러웠지만.
첫 술에 배부른 것이 어디 있으랴. 처음 하는데 잘하는 것은 또 얼마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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