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다운 것을 할 때는 오히려 모든 것이 적당히 돌아갔다. 그런데 뭘 좀 더 다르게 잘해보고 싶다고 자꾸 남의 옷을 입으려 하니 오히려 가진 것조차 잃어버린 붕뜬 한해였던 것 같다. 내년부터는 나다운 것을 더 많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내 삶에 잠시간의 여유도 두지 말아야겠다. 여유는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고, 감정의 동요는 나답지 않은 옷을 자꾸 입게 만드니 여유에 나를 놓아버리지 말아야겠다. 이 이야기는 일 얘기가 아니라 순전히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이니 오해 않았으면 좋겠다.
남의 옷을 입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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