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으면 사장도 잘 몰라요

회사에 돈이 없는 상황에서 돈없는거 뻔히 아는데 사장한테 서비스 퀄리티에 꼭 필요한 무언가를 사달라고 해야할까? 도저히 여력이 없어 꼭 사람이 필요하다면 이 상황에서 뽑아달라고 말해야 할까?

답은 둘다 당연히 YES다. 사장은 물론 안들어줄 수도 있다. 당연히 저 상황에서 못들어줄 가능성이 더 높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얘기해야 한다. 왜냐면 요청한 구매대상이나 충원대상을 적어도 사장의 문제의식 리스트에 올려는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이루어줄 수 없어도 자원이 생기면 최우선 고려할 수 있고, 최소한 당장은 자원이 없다라도 내 요청 목록을 계획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미리 말해 놓아야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사장 힘들거 생각해 혼자 묵히고 말을 않고 있으면 회사는 더 큰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돈 없는거 뻔히 알면서도 물품이나 사람을 요청했다면 대단히 필요한 상황 아니겠나. 그런데 그 정도로 중요한 것을 사장에게 말 안하고 있으면 그것은 회사의 구성원으로써 더 큰 책임에 대한 방기요, 잘못하면 그때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까지도 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사장이야 똥물을 뒤집어쓰던 다른 사장에게 가서 구걸을 하던 상관없이 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회사가 어려울 때라도 서비스와 제품의 퀄리티에 꼭 필요한 그것을.

회사야 원래 돈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 시간과 돈을 쓰며 이용하는 서비스와 제품만은 어떤 순간에도 타협해선 안된다. 회사가 어렵다하여 제품 퀄리티가 떨어지면 그날로 회사는 정말 끝이다.

하지만 지금 잠시 돈 없어도 이 회사 제품과 서비스가 여전히 끝내주면 회사는 반드시 살아날 기회를 맞는다. 왜냐면 사회적으로 그런 회사는 유일무이하게 존재할 가치가 있으므로. 그러나 돈 좀 없다고 제품 퀄리티 바로 영향받는 책임감없는 제작팀은 독립적인 기업으로 존재할 사회적 가치가 없다.

따라서 스타트업에 속한 제작팀원들이 고민할 지점은 딱 거기에 있다. ‘내가 만드는 제품의, 내가 맡은 파트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이 필요한가?’ 각자가 그것만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사장에게 끊임없이 요구하라. 지금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사장은 바로 그걸 몰라서 혼자 엉뚱한 계획을 짠다. 직원들은 사장을 동정하고 배려해 말을 안하고. 서로 오지랖 부리다가 제품을 망치면 비로소 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

반드시 용기를 내라.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리 하는게 모두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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