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한게임 재팬 대표를 맡아 이후 NHN 재팬, LINE까지 약 8년여간 대표를 맡은 모리카와 아키라씨의 책 “심플을 생각한다”를 읽었다.
인상적인 구절이 있으면 나는 책장의 구석을 접어놓곤 하는데 작고 짧은 책임에도 아주 많은 페이지가 접혀진 책이다.
직원들의 개성과 자율성을 존중해 그들이 최대한 자신의 전문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방임하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라는 것이 전체적인 메세지였다. 빠르게 적응하려면 안 할 것은 싹 빼고 꼭 해야할 것만 해야한다며.
공감 많이 하고 몇몇 부분에서 정말 감격하며 읽었다.
아래 인용문은 최근에 가까이 지내는 한 초보 대표가 사람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 어려워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친구에게 필요한 내용이라 가지고 왔다. 그 친구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어야겠다.
“열정을 쏟은 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프로젝트 리더의 자리를 내놓거나 프로젝트 자체가 중지되었을 때에는 누구나 일시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지기도 한다.
나도 그동안 회사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는 리더의 강등이나 프로젝트 중지를 사원들에게 전달해왔다.
그럴 때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요령 따위는 없다. 경영진의 ‘생각’을 성심성의껏 전달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진심을 담아 설명한다. 그런 식으로 사원들과 진지하게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들이 동기부여를 잃으면 어쩔 수 없다. 비즈니스는 결과가 전부다. 사원들의 동기부여를 배려한다는 이유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는 없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프로젝트에서 제외되었다고 동기부여가 낮아진다면 애당초 그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프로페셔널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가혹하지만 이것이 비즈니스의 현실이다.”
– ‘동기부여는 필요없다’ 중.
“나는 항상 내가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성과를 올리지 못한 리더를 강등시키거나 좋은 결과가 보이지 않는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그때는 미움이나 원한을 사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물론 사원들의 미움을 사면 사장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장의 임무는 사원들의 호감을 사는 것이 아니다. 사장은 사원들을 성장시키고, 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령, 가혹하더라도 비즈니스의 원칙을 심플하게 관철한다는 각오를 해야한다.”
– ‘비즈니스에 정은 필요없다’ 중. (비록 제목은 가혹하지만.. 정이 좀 많은 나는 새겨 들어야한다)
이건 되게 신박하고도 공감되는 관점이었던.. ‘비전은 필요없다’는 주제의 글 중.
“사람들은 왜 비전을 추구할까?
누군가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떨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누군가가 해결해주었으면 한다. 회사에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안심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위험하다. 왜냐하면 위기감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불안하기 때문에 예민해진다. 그래서 고객들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여차할 때 누구보다 빨리 대응할 수 있다. 그런 야성적인 감각을 연마하는 일이 서바이벌 능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런 사원들이 많은 회사가 이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요새 부대에서 좋은 책 많이 읽는데 조금씩 공유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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