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철민의 크립토밸리 탐방기 (1) – 블록체인의 성지에 가다

<한국의 첫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 체인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표철민 대표가 지난 2017년 8월 ‘블록체인의 성지’로 불리는 스위스 크립토밸리 출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4화에 걸쳐 소개합니다. 10월 7일(토) 1화를 시작으로 10일(화) 2화, 13일(금) 3화, 16일(월)에 마지막화가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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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라 시간이 좀 난 김에 지난 여름에 있었던 스위스 출장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Zug(현지 발음으로는 ‘쭈크’ 또는 ‘쭉’이다)시에는 이른바 ‘크립토밸리’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크립토의 성지가 되겠다는 포부에서 그렇게 명명했다 한다.

이번 출장은 한국의 한 경제지가 최근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열풍과 관련하여 크립토밸리 취재를 가게 되어 기술 자문 전문가 지위로 동행하게 되었다.

하여튼 살다보니 스위스로 출장을 갈 줄이야 참으로 신기한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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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지인 뮌헨 공항에서. 날씨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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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Zug에 도착했다. 첫날부터 일정이 매우 빡빡해 하루 5개 팀은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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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비트코인스위스의 사무실이다. 참으로 단출하다. 회사는 7년 가까이 되었고 크립토 밸리의 원조격인 회사다. 비트코인 ATM부터 PG, 실물 상품권까지 안하는 사업이 없다. 그럼에도 주요 BM은 ICO(암호화폐 신규 발행)를 하는 회사들을 위한 KYC(Know Your Customer, 본인확인) 서비스와 전세계 큰손들을 위한 비트코인 브로커리지 서비스에서 매출의 99%가 나온다 한다.

미화 10만불 미만의 작은 거래액은 자체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에 고객이 가입해 직접 거래를 하고 10만불 이상은 OTC(Over The Counter, 장외거래)로 처리를 해준다고 한다. 유럽/미국/중동 등의 개인 큰손들/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고객망을 가지고 있어서 거의 하루 안에 대부분의 거래가 체결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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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 보이는게 이 회사가 만든 비트코인 실물 화폐다. 자세히 보면 Private Key가 적혀 있어서 실제로 인출과 이체가 가능한 일종의 Paper Wallet이다. 이미 3년 전에 제작을 마치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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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이미 2014년에 몇몇 회사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암호화폐 자격증도 만들었다. Niklas Nikolajsen이 비트코인스위스의 사장이다. 우리나라말로 하면 ‘공인 비트코인 전문가’ 정도 되겠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블록체인/암호화폐 전문가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 딱히 뭐라 할 수 없을거 같다. (참고로 최근에 인도에도 블록체인 자격증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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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las 사장과 필자. 뒤에 모니터는 항상 http://cryptowat.ch 를 켜놓고 있었다.

비트코인스위스는 대행하는 ICO 참가자들에게 100스위스프랑을 정액으로 수취하고 취급하는 금액의 평균 2%를 수수료로 뗀 후 ICO 업체에 이체해 준다. ICO 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스위스가 개인 투자자들의 본인 확인과 자금 출처(혹시 범죄에 연루된 돈은 아닌지 등)를 확인해 걸러주기 때문에 자신들이 져야 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기꺼이 비트코인스위스 같은 업체를 쓰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비트코인스위스는 암호화폐가 아닌 법정화폐로도 ICO 투자가 가능하도록 중간에 돈을 환전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어 투자자에게도 편리하다.

그런 연유로 Niklas 사장 말에 의하면 요새는 하루에 10개 업체 정도가 KYC 대행을 해달라고 연락이 온단다. 7년을 버틴 결과다. 그래도 사세를 무리하게 확장하지는 않고 잘 골라서 극히 일부만 대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비트코인스위스가 1차적으로 좋은 ICO를 거르는 일종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Civic같은 앱이나 Parity에서 만든 PICOPS 같은 솔루션을 쓰면 KYC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ICO 업체 입장에서는 선택 가능한 대안이 많아졌다. 비트코인스위스의 비즈니스가 영원히 밝을거라는 전망은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사업이 이래서 참 어렵다. 시장 초기엔 대충해도 돈이 되지만 소문이 나면 참여자가 많아지고 시장은 급격히 효율화된다. 효율화되면 수수료는 싸지고 사람이 하는 일은 점차 자동화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기술이 아닐 수 없다.

다음화에서는 이더리움 기반의 Dapp(탈중앙화된 앱)인 Melonport와 크립토밸리 협회 멤버들을 만나본다.

(2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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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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