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저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드리는 편지 (주주, 토큰 홀더, 팀)

안녕하세요, 체인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표철민입니다.

날씨도 추워지고 크립토 시장도 얼어붙어 아마 이 편지를 읽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그리 반갑지 않은 날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크립토 유동성이 부족한 국가에서도 외환 시장을 연결하여 다른 나라의 크립토 유동성을 끌어옴으로써 어느 나라에서나 크립토 거래를 원활하게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출발한 체인저 프로젝트의 백서가 나온지도 어느덧 만 2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사업 계획을 밝히고 가상자산 시장이 가장 안좋을 때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체인저 사업 계획을 처음 밝힌 2020년 2월부터는 곧 만 3년이 다가옵니다.

체인저는 해외 가상자산 장외거래(OTC) 회사들과의 관계만 가지고 한창 제품을 기획할 때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OTC들의 가격을 비교해 OTC 시장 최저가를 구현한 라이브 데모 버전을 출시한 후인 2021년 3월과 5월 체인저 토큰 세일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조달된 자금을 가지고 이후 OTC를 넘어 DeFi와 CeFi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거의 모든 가상자산 유동성을 모아 ‘가장 많은 코인을 가장 좋은 가격으로’ 거래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당초 OTC 가격비교 버전의 가격 출처가 다양화됨과 동시에 이제는 DeFi 상의 거의 모든 주요 거래소 가격을 비교해 주는 DeFi 체인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술적, 제품적 진전을 바탕으로 작년 말부터 올 봄까지 2년 전 크라우드 펀딩 당시 기업 가치보다 훨씬 높은 Pre 2천억원 가치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었고 투심을 통과했거나 구두로 확약한 자금이 20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계약서가 오가는 과정에서 테라 사태가 터졌고 국내 투자사들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되어 결국 올 봄 내내 노력한 투자 라운드가 취소되었습니다.

이후 저희 회사는 올 봄의 투자 라운드가 대부분 저희측 요청이었다기보다는 한국 투자자들의 요청에 의해 진행된 면이 커 테라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늦여름께 다시 투자 라운드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내도 국내지만 해외 투자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체인저 아이템과 제품이 애초에 해외 시장을 타겟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도 충분히 매력을 느끼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올 9월 싱가포르의 Token2049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크립토 이벤트에 전시/참가해 투자자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담당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뛰어 11월 말까지 최소 100개 이상의 국내외 투자사에 체인저 소개가 전달되었고 50개 이상의 국내외 투자사들과 가열차게 미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번에는 FTX 사태가 터졌습니다.

굳이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지만 크립토 시장이 아직은 센티멘트와 투심에 의해 기업가치와 투자여부가 워낙 출렁거리는 시장이어서 체인저 투자 여부를 고민하던 기관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몸을 사리게 되는 중대 요인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뿐 아니라 모든 크립토/웹3 스타트업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외부 환경 변화로, 특히 지금은 크립토뿐 아니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긴축 사이클 전개로 세계 경제와 거의 모든 분야 스타트업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임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분명 체인저는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에 두세달만에 50개 이상의 국내외 미팅이 잡힌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제품이 아직 목표대로 출시하기 전이라 지표가 없는 관계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문제, 기업 가치를 올 봄 Pre 2천억보다 ⅓ 수준으로 낮추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투심 위축으로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기업가치와는 간극이 존재하는 문제, 불확실한 크립토 규제 문제, 라운드가 너무 길어지면 딜의 새로움이 떨어지는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월부터는 투자 유치 노력을 최소한의 대응으로만 조정하고 체인저 제품을 출시해 자체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일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개월간의 노력을 통해 크립토에 투자하는 많은 해외 투자사들이 체인저를 알게 되었고 미팅을 통해 자세히 제품 소개를 들은 점은 앞으로 다음 상승 사이클이 와 우리가 다시 투자 라운드를 열 때 언제든지 다시 대화 나눌 수 있는 상대들이라는 점에서 분명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체인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체인저는 지금 ‘어느 체인 위에 발행된 어떤 토큰이건 유저가 원하면 즉각 살 수 있는 거래소’가 되겠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체인저’라는 브랜드의 취지에 맞게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바꿔(change)주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무엇이든은 USDT가 될 수도 있고 BTC가 될 수도 있습니다. BNB Chain 위에서 인기있는 토큰이 될 수도 있고, Aptos나 SUI 같이 새로운 L1 프로토콜 위에 발행되는 토큰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말그대로 ‘무엇이든’입니다.

그런 토큰들을 사는 방법도 ‘무엇이든’으로 만드는 것이 지금 체인저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ETH나 USDC 같은 크립토로든, USD나 EUR 같은 법정화폐로든 살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NFT도 체인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NFT도 토큰의 한 종류일뿐 우리는 계속 ‘무엇이든’ 구매할 수 있게 만들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지금 체인저는 미국 내에서 신용카드/직불카드/계좌이체 세가지 방법으로 1만종에 이르는 크립토를 구입할 수 있는 On-ramp가 된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Coinbase를 필두로 하는 미국 내 주요 거래소들은 거래소당 최대 230종의 크립토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2만종 이상의 크립토가 존재해 아직 99%의 크립토는 미국 내에서 USD로 거래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에 착안해 미국 내에서 99% 알트코인을 위한 첫번째 Fiat on-ramp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 외의 국가에서는 법정화폐를 이용한 Fiat on-ramp가 제공되지는 않지만 이미 Fiat on-ramp를 통해 크립토를 가진 고객이 다른 크립토와의 교환(거래)를 희망할 경우 체인저를 이용하는 것으로 유저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습니다.

Aptos나 SUI처럼 글로벌 크립토 씬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새로운 블록체인들의 앵커 토큰은 아마 나오자마자 여러 거래소에 상장이 되겠으나, 그 블록체인들 위에서 발행되는 수많은 댑 토큰(Dapp Token)들까지 거래소에 빠르게 상장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그런 댑 토큰 구매를 원할 때 체인저를 사용하면 아직 많은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거의 모든 신생 토큰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게 체인저가 미국 외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Value Proposition입니다. 물론 미국 내 고객들도 다른나라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크립토<>크립토 거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계획과 같은 것과 달라진 것들

처음부터 지금까지 체인저의 대원칙은 크립토 시장에서 ‘Anything to Anything’을 구현하겠다 입니다. 다만 실제 제품을 고도화하며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Altcoin을 위한 Fiat on-ramp로 특화

무엇이든 다른 무엇으로든 교환하는 플랫폼으로 체인저가 존재하지만 첫번째 타겟 수요가 있어야 합니다. 오랜 고민과 실험 끝에 저희 팀은 미국의 개인 고객들이 아직 USD로 구입할 수 없는 99%의 크립토를 구입하는 수요를 먼저 만족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이 점은 달라진 점이라기보다는 어디부터 힘을 줄 것인지를 결정했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1. 외환 거래 우선순위의 하향

체인저 개발 초기에는 외환 시장을 크립토 시장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DeFi에서 체인저가 제공하는 외환 가격을 활용해 DeFi 외환 시장 같은 것을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만들다보니 그런 유사한 제품들이 거의 인기를 끌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테라 같은 프로토콜이 UST 외에 G10 화폐와 G10에 포함되지 않는 KRT 등 다양한 법정화폐 가격을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토큰화된 외환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거래량은 극히 미미했습니다. 수요의 대부분은 UST였습니다.

이에 체인저도 탈중앙화된 외환 시장을 구축하는 것보다 외환은 Anything to Anything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경로’로만 활용하며 시장의 수요를 보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체인저는 외환 시장을 이미 붙여놓았지만 아직 크립토 시장에서 외환을 거래하는 수요가 크지 않기에 백엔드에서만 활용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낮추었습니다.

  1. 기관 시장에서 개인 시장으로의 선회

체인저는 API로 통합된 적 없었던 OTC 시장 가격을 통합해 최저가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관 고객이 타겟이었습니다. 하지만 크립토 헤지펀드 등 기관 고객을 상대로 클로즈 베타를 운영해 본 결과 우리 수익을 남기기 힘들었습니다. 가격 비교를 해서 최저가를 구현했는데 그 위에 우리 수익을 추가하는 순간 최저가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기관 시장과 개인 시장의 차이입니다.

기관 시장의 특징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음

거래 종목(코인)의 종류가 적음 (주로 BTC, ETH 등 메이저 크립토 위주)

낮은 수수료 (0.01~0.03%)

개인 시장의 특징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음

거래 종목(코인)의 종류가 많음 (주로 Altcoin 위주)

높은 수수료 (0.1%~6%)

기관 시장은 거래량은 많지만 거래 종목이 메이저 크립토 위주로 국한되어 있어 다른 곳에서도 거래할 곳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갈 수 밖에 없어 우리가 마진을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 시장은 미국의 경우 Metamask나 Coinbase에서 USD로 실시간 계좌이체를 이용해 BTC를 사는데 수수료로 5~6%를 붙이고 있습니다. 다른 마이너 크립토도 아니고 BTC에 5~6%의 수수료를 붙이는데도 미국 개인들은 큰 불만없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인저는 아직도 미국 개인들이 BTC를 구매하는데 5~6%를 수수료로 낼 정도로 시장 초기라면 다른 마이너 크립토를 구입하는 유일한 창구가 되는 것이 사업적으로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1. 메타버스와 웹2에서의 기회

체인저를 만들다보니 메타버스 시대가 왔습니다. 물론 이 유행도 AR/VR 열풍처럼 금세 시들지 모르지만 어쨌든 메타버스라는 것이 앞으로 게임의 형태든 그 안에서 일을 하는 사이버 오피스 같은 형태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 형식으로 계속 존재하고 더 발전해 가리라는 것은 자명한 전제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작년에 이런 메타버스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다들 ‘어떤 공간을 유저에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껍데기나 ‘그 안에 어떤 컨텐츠를 넣어 유저들이 놀게 만들 것인가?’와 같은 유저 시나리오에 대한 고민을 하느라 아직 유동성에 대한 준비는 모두 안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통 ‘모두’와 같이 확정적인 표현을 잘 안쓰는 편인데요. 메타버스에 대해서만큼은 ‘모두’라는 표현을 자신있게 쓸만큼 정말 아무도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작년과 올해 메타버스를 만드는 회사들과 미팅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아직 이 분들이 너무 바쁘고 모두가 기획과 운영 초기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에게 ‘우리 메타버스 땅을 그냥 드릴테니 그 위에 상점을 짓고 원하는 일을 하세요’라고 설득하는 작업을 하는 데에도 바쁜 상황입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앞으로 메타버스들이 저마다의 디지털 자산을 만들 것이고, 그 메타버스 위에 만들어진 상점들도 각자의 토큰을 만들텐데 메타버스의 앵커 토큰과 개별 상점이 만든 토큰들 사이의 환전을 어떻게 손쉽게 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는 아직 넘어간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내가 메타버스 안에서 게임을 한다고 치면 해당 게임 토큰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그 게임 토큰을 팔 사람이 없다면 제가 구입할 수 없고, 해당 게임을 원활히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이용자가 적은 메타버스 위에서는 24시간 내가 원하는 특정 장소에서 정확히 나와 반대되는 행동(내가 사려고 할 때 팔려고 하는)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지점에서 체인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인저는 CeFi는 물론 DeFi까지 특정 토큰의 유동성을 샅샅이 연결해 놓았기 때문에 메타버스들은 체인저와의 제휴로 손쉽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웹2 기업들이나 전통 금융사들이 자기 앱에서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을 판매하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생각해 보지요. 이때도 이들 기업은 디지털 자산을 한 번도 다뤄본 적 없으므로 자기가 유동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거래소가 너무 많으므로 이제 와서 500개가 넘는 CEX와 200개가 넘는 DEX를 연결하는 일은 자기 본업도 아니거니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너무 사전 준비가 길어지게 됩니다. 그런 기업들도 체인저를 이용하면 거의 즉각적으로 자기 고객들에게 전세계 대부분의 크립토를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체인저가 수수료를 좀 받는다 하더라도 이들 기업들은 본업이 아닌 일에 개발 리소스를 과도하게 투입할 수 없으므로 체인저를 이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점을 깨닫고 고객에게는 보이지 않는 백엔드에 체인저를 붙이게 될 것입니다. 그게 체인저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B2B 비즈니스의 미래입니다.

0.01%도 붙이기 힘든 크립토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서는 개인 타겟으로 선회를 하지만, 크립토를 앞으로 거래해야 하는데 주업이 그게 아니어서 관련 준비가 부족한 기업들(웹2, 메타버스, 그리고 전통 금융사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관으로부터 개인으로 선회한다는 것이 B2B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체인저와 더 잘 어울리는 B2B를 찾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입니다. 앞서 설명한 지점들이 체인저를 만들면서 더 좋은 사업과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달라진 점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체인저 토큰 (CNG)

체인저 토큰은 아직 저희 제품과 빠르게 통합되지 못했습니다. 이는 앞서 설명드렸듯 시장에서 소위 ‘먹히는’ 날카로운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되도록 계속 만들고 부수는 과정에서 제품 개발이 오래 걸렸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좋은 제품이 우선 되어야 좋은 토큰도 된다고 믿기 때문에 제품에 더 우선순위를 두었지만 어쨌든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은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상장에 있어서는 작년 한해와 올 봄까지 크립토 시장의 큰 활황장이었으므로 일부 해외 거래소들이 요구하는 상장 비용이 수억원 수준으로 매우 높았습니다. 논의중이던 한국의 한 거래소는 테라 사태 이후 체인저의 토크노믹스가 테라와 유사한 면이 있다는 논리로 상장을 거절하였습니다. 저희가 토크노믹스를 수정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당분간 국내 상장이 어렵겠다는 판단에 수정을 진행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토큰 유틸리티 적용과 상장이 계획보다 많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실망 매물이 시장에 나오며 토큰 가격은 현재 ICO 가격보다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번 베어 마켓을 거치면서 작년이나 올 봄보다는 현저히 낮아진 상장 비용으로 다시 상장 교섭을 시작하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내 거래소들도 변화된 토크노믹스를 바탕으로 다시 상장을 추진하여 다음 불장에는 체인저 토큰이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하게 되도록 만들기 위해 저희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앞서 설명드린 목표대로 체인저 제품이 출시되면, 전보다 이용 목적이 뚜렷해진 제품 위에 체인저 토큰의 기능 역시 하나씩 적용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체인저 토큰과 관련된 저희 큰 목표는 다음 두가지입니다.

  1. 이번 베어 마켓을 거치며 내년까지 5개 이상의 거래소에 올리기
  2. 정상적인 시장 조성을 통해 원활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기

아직 제품이 출시되기 전이기도 하여 저희가 체인저 토큰에 대해 따로 비용을 들여 시장 조성을 하고 있지는 않아 토큰을 사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구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희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원활한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한 거래소 추가 상장과 시장 조성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내년 1분기 중으로 ‘사려는 사람은 원활히 살 수 있는’ 토큰이 되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유틸리티를 하나씩 제품에 적용하며 ‘사야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2차 목표입니다.

제품의 엣지를 만드는 지난한 기획과 개발 과정 속에서 토큰의 활성화가 지연된 점 모든 체인저 토큰 홀더들께 사과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저희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게 밖으로 보이지 않아서 더 기다리시기 힘든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앞으로는 회사 내부에서 진행중인 일들을 태스크 단위로 살펴보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보안 문제도 있으므로 모든 것을 실시간에 가깝게 공개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런 일들이 돌아가고 있구나’를 확인하실 수 있는 기회와 창구를 좀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정리하면 앞서 소개드린 강점을 지닌 제품이 내년 초부터 나올 것으로 보이니 그 즈음하여 추가 상장을 시작하고, 시장 조성을 통해 원활한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고, 내년 내내 추가 상장과 토큰 유틸리티를 하나씩 가동해 구입할 이유가 있는 토큰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입니다.

체인저를 믿고, 회사를 믿고, 저를 믿고 투자해주신 모든 분들과 이 팀에 인생을 바치고 있는 멤버들 모두의 경제적 성공을 위하여, 제가 투지를 가지고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의든 타의든 여러가지 이유로 체인저 배를 함께 타고 있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크립토 업계에 만 5년 10개월을 있으면서도 제가 아직 너무나 부끄럽게도 아무 것도 이루고 얻은 것이 없지만, 제가 무언가를 이루고 얻는 날 여러분도 함께 얻고 이루게 될 것입니다. 모두와 꾸준히 함께 간다는 마음과 믿음은 분명히 전하고 싶습니다.

체인저 토큰과 DeFi

FTX 사태 이후로 DeF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큰은 뭐니뭐니해도 DeFi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져야 존재의 의미가 커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Binance.com의 수수료 할인 용도로 나온 BNB도 BNB Chain의 앵커 토큰이 되면서 훨씬 더 수요가 커지고 가격도 올랐겠지요.

그래서 체인저 토큰도 체인저 서비스 내에서의 활용(수수료 할인 등)은 너무 당연하지만 체인저 서비스 밖, 특히 DeFi에서의 활용성을 높게 만드는게 앞으로 토큰을 살 이유를 만드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 달러와 금 태환이 깨졌을 때 미국이 석유 결제를 달러로 하게 만듦으로써 사람들이 계속 달러를 안살 수 없게 만든 사례와 마찬가지로, 새로 만든 상품권인 체인저 토큰은 여기저기 받아주는 곳이 많아야 그 상품권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질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 제 머릿속에는 체인저 토큰을 새로 만든 상품권이라 생각하고 그 상품권을 받아줄 사용처를 늘리는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그 생각 속에는 체인저 서비스가 최우선으로 있지만, 그걸 넘어서 다양한 DeFi 서비스에서 이용되는 것, 나아가 체인저가 WEMIX가 3.0에서 선보이고 있는 WEMIX.fi와 같이 일정한 자체 DeFi 생태계를 갖출 수는 없을까 이런 것들이 포함됩니다. (위믹스 상폐 논의는 유통량으로부터 촉발된 것이니 차치하고)

앞으로 이런 고민들은 우선 저희 팀이 내부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바들을 출시하고 달성하고 나면 주주 여러분, 그리고 토큰 홀더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대화 나누며 좀 더 구체화해 다음 계획과 마일스톤들을 만들어 가볼 계획입니다. 큰 목표는 앞으로 CNG 토큰이 BNB처럼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선은 체인저 제품이 잘되어 수익(=재원)이 발생하는 것이 CNG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BNB가 잘된 것도 우선 Binance를 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 것처럼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CNG가 체인저를 넘어서도 자체적으로 존재 이유를 갖도록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적어도 한국인이나 한국에 놀러오는 사람들은 원화(KRW)를 쓰듯이, 어떤 작은 생태계에서만큼은 CNG를 써야 하는 이유를 앞으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토큰을 만든 것이 그냥 만든 것이 아니라 어떤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기왕이면 아웃백 상품권이 아니라 신세계 상품권이나 롯데 L포인트 정도의 넓은 사용성을 갖도록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체인저와는 독립적인 CNG 토큰 생태계

체인저는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립토 시장에서 처음으로 어느 것이든 어느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CeFi와 DeFi 양쪽에서 동시에 만들고 있으니까요. 이는 앞으로 개인에게도 필요하고 기업에게도 필요한 서비스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나 기업이 갖게 되거나 다루게 될 코인이 점차 많아질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믿더라도 평가는 시장에서 하는 것이겠지요. 또는 제가 항상 좀 빨랐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이 오더라도 좀 더 늦게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우리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 일정 기간 동면 모드로 기다리고 있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모든 것으로 바꾸는 인프라를 오랫동안 어렵사리 개발했고(이 점에 대해서는 체인저팀의 개발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을 처음으로 만드느라 거의 모든 새로운 과제들을 풀어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른 모든 것으로 바꾸지는 않을테니 우선 첫 타겟 고객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타겟 고객이 이제 USD로 알트코인을 사는 미국 개인들과 아직 CEX들이 다루지 않는 알트코인을 사고 싶어하는 개인 고객들로 특정이 된 것인데요. 그 타겟은 아직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타겟을 조정하고 거기에 맞게 제품을 다시 조금 조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이제 우리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을 찾아나설 것입니다. 그 과정에는 당연히 얼마간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딱 우리 생각에 맞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요.

그럼 저는 체인저 생태계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대리하여 Product-Market Fit을 얼마간 찾아가야 할 체인저 제품과 CNG 토큰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내년 초 출시된 체인저 제품이 당장 PMF를 우리 생각만큼 빠르게 찾지 못한다면 CNG 토큰의 운명이 거기에 100% 종속되면 곤란한 것일테니까요.

물론 어느정도의 종속은 BNB와 Binance 사이의 관계처럼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 관계가 100%가 되어서는 다소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제가 생각하는 체인저 토큰이 앞으로 크립토 시장에서 가야하는 길은 아웃백 상품권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신세계 상품권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토큰을 안만든 회사면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이 시장에서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그리고 저는 웹3 회사라면 필연적이라고 생각하는 토큰을 만드는 선택을 했으므로 앞으로 해야 하는 선택은 무조건 더 많은 사람이 이 토큰을 알게 하고, 여러 서로 다른 용도와 목적으로 구입하게 하고, 더 큰 커뮤니티가 되게 하고, 보다 많은 곳에서 이 토큰이 회자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체인저 제품이 좋은 제품이 되도록 PMF를 찾아가는 것 못지 않게 동시에 저희 팀이 추구하고 고민해야 할 또 하나의 목표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체인저와 독립적인 CNG 토큰 생태계가 다양하고 건전하게 조성될 때 비로소 CNG 토큰은 체인저가 잘되면 더 좋고, 체인저가 당장 PMF를 못찾아도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는 토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새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럼 각자 자기 토큰을 만들고 싶어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CNG의 용처를 늘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토큰을 만드는 시장에서 우리 토큰 키우기

저는 앞으로 규제 때문에 갈수록 신규 토큰이 상장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이 아무래도 신규 토큰을 만드는데 앞으로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체인저가 준비중인 시장 조성도 마찬가지로 신규 토큰들에게는 부담입니다. 비용이 상장만큼 들기 때문입니다.

또는 어떤 서비스들은 토큰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규제나 커뮤니티 조성의 어려움 등 여러 이유로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직접 발행하지 않더라도 크립토를 이용은 할 수 있는 서비스들에서 다른 크립토와의 협업이나 제휴로 해당 크립토를 이용하는 형태의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위믹스가 수많은 작은 게임 개발사들을 WEMIX 생태계로 온보딩시켜 모든 게임사가 자체 토큰을 만들기보다 개별 게임 토큰 정도를 만들고, 앵커 토큰은 WEMIX로 통일시키는 전략 같은 것을 벤치마크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모든 나라가 자기 화폐를 만들지만 결국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와 거래 가능하게 됨으로 인해서(=유동성이 생김으로 인해서) 다른 전세계 어느 나라 화폐와도 교환 가능하게 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가능하다면 그게 DeFi든 NFT든 결제든, 또는 현실 세계 오프라인 서비스든 관계없이 각자 CNG를 일정량 약속 받고 다같이 CNG 하나를 미는 것이 각자 자기 토큰을 만드는 것보다 궁극적으로 더 이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에는 웹3는 1 서비스 1 토큰이 맞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러기에는 토큰이 너무 많아져 유동성 문제가 생깁니다. 물론 체인저 서비스에는 그게 도움이 됩니다마는 체인저 토큰에는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그래서 체인저 토큰만큼은 용처를 늘리기 위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들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체인저 토큰 생태계에 함께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더 도움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어느정도 그런 큰 그림을 가지고 전체 토큰의 55%를 ‘생태계’ 물량으로 배정해 두었었는데요. 그동안은 CNG 토큰 유동성 공급자에 대한 보상 등으로 일부 활용해 왔으나 아직 대부분의 생태계 물량 토큰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 토큰을 활용해 모두가 각자 토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토큰을 가지고 다함께 노력하는 형태로 키워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거래하는 곳이 많아지고 수요도 다양해져 24시간 토큰의 유동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이 커져야 금강제화나 아웃백 상품권이 아니라 누구나 현금 대용으로 생각하는 신세계나 롯데 상품권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생태계 물량 토큰을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배정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이제 토큰 홀더들의 정당한 투표를 통해 정해져야 할 것입니다. 밀실에서 우리 마음대로 하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를 우리는 최근에 국내에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나가며.

오늘은 우리가 앞으로 어디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갈 것인지, 무엇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큰 기조를 저희 체인저 생태계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처하고 있는 시장 상황, 그리고 수많은 Input들 사이에서 제 머릿속에 정리되어가고 있는 앞으로의 큰 기조와 방향성을 우리 내부 구성원들, 그리고 우리가 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투자자들께 설명하고 제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앞으로 여러 기회를 통해 청취하기 위해 이 긴 메일을 썼습니다.

웹3 회사는 필연적으로 주식과 토큰이 둘 다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느정도 크고 작은 혼란을 겪습니다. 특히 많이 나오는 질문은 주식과 토큰의 관계에 대한 질문입니다. 토큰은 증권성을 띄는 순간 상장이 어려워지므로 주식과는 기능이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하지만 토큰에 할인 기능이 부여되면 이는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더 갔을 수 있는 배당가능수익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때로 서로 경쟁 관계에 놓이기도 합니다. 이런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처음 체인저 토큰을 설계할 때부터 기존 주주들에게 일부 물량을 배정함으로써 토큰에 관한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체인저 토큰 홀더들에게는 체인파트너스의 주식이 없으므로 이 관계는 토큰 홀더 입장에서 보면 불안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굉장히 아이러니한게 체인파트너스가 투자를 유치하면 그 돈은 체인저 마케팅과 R&D를 위해 굉장히 유익하게 쓰일 것이므로 토큰 홀더 입장에서 보면 무조건 투자 유치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오는 주주들은 토큰의 가치보다는 주주 가치 상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점은 당연히 토큰 홀더 입장에서는 걱정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주식회사로 시작한 웹3 회사가 토큰을 만들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미스매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심지어 Uniswap이나 Compound 등 해외 크립토 회사들도 동일하게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웹3 회사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토큰 홀더들과 토큰 홀더가 된 주주들이 서로 이익을 보는 지점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큰을 더 판매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우리 계획에 없으므로, 회사가 자본 조달을 위해서는 주식을 추가 발행해야 합니다.

그 재원이 있어야 더 멀리 더 크게 체인저를 발전시킬 수 있고, 그래야만 토큰의 가장 큰 용처(체인저 자체)가 커져 체인저 토큰도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됩니다. 그리고 체인저 토큰의 존재는 주주에게는 원할 때 일부 중간 Exit이 가능하게 하고, 체인저 제품이 더 잘되는 마케팅 도구 역할도 수행할 수 있으므로 이는 주주들에게도 이득이 됩니다.

따라서 이런 회사에서는 토큰 홀더와 주주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어깨동무를 하며 가야한다는 기본 철학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더 큰 경제적 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며, 큰 성공을 위해 저희 팀과 주주와 토큰 홀더가 셋이 다리 하나씩을 묶고 달리는 연대의 마라톤입니다.

작년에 DeFi 서비스인 돈키 개발을 계기로 저희 가족사가 된 ‘메셔(Mesher)’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메셔는 팀도 완전히 다르고 만드는 제품도 체인저와는 당장 관련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은 아닙니다. 당장 체인저 다음 버전의 전체 디자인을 메셔팀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판 남이 하는 외주라기보다는 그야말로 모두가 자기 서비스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감사한 일입니다.

메셔팀이 이달 초 이더리움 샌프란시스코 해커톤에서 공동 우승한 사실은 메셔뿐만 아니라 가족사인 체인파트너스에도 큰 이미지 재고 효과가 있었습니다. 한국 웹3 팀이 웹3의 가장 중심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우승한 적은 적어도 제가 이 업계에 들어온 5년 반 동안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이 상을 받는다고 우리에게 득이 될 일이 있을까요? 그런데 먼 친척도 아니고 가족이 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서운했지만 ‘그게 체인저랑 무슨 상관이냐?’ 이런 이야기도 커뮤니티에 있었습니다.

같이 가는 사람들하고는 분명히 서로 부탁하고 도움 주고 받을 일이 있습니다. 제가 메셔팀에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체인저 팀에는 지금 디자이너가 한 명도 없어서 상당히 오랜 시간 제품이 더 늦어졌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관계가 될 수 있는 데에는 저도 메셔가 지금까지 오는데 있어 사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노력한 측면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지금 체인저팀에서 CeFi 제품을 총괄하고 있는 박지훈 부사장과 박경민 CeFi 분야 CTO는 원래는 저희가 2천만원 소액을 투자했던 크립토 퀀트 펌을 이끌던 분들이었습니다. 그 소액의 인연으로 몇년 뒤에 회사를 합치게 되었고, 그 분들이 만들어 놓았던 엔진이 있어 체인저가 굉장히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분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제품을 여기까지 발전시키기 힘들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점에서 회사가 작을 때는 가까이서 힘을 모으고 있는 가족사, 협력사, 투자사들과의 연대가 아주 중요한 동력이 됩니다. 그 점을 이해하셔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2022년 11월 지금 체인저 팀, 주주, 토큰 홀더가 셋이서 다리를 묶고 테라와 FTX의 폭탄 속에서도 철인 3종 경기를 뛰고 있다는, 그리고 반드시 살아서 결승선을 넘을거라는 강인한 정신으로 우리 편을 먼저 뜨겁게 끌어안을 때 비로소 우리가 마지막에 웃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살리는 것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그동안 수백만명, 많게는 천만명이 넘게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어 본 경험도 여러 차례 있습니다. 

물론 웹3에 일찌감치 들어와서 고생 깨나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 세상에 기여해보고자 하는 동료들이 있고, 거기에 힘들게 일해 번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많은 실패를 했지만 영원히 실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우리는 체인저를 잘 골랐고 계속 더 좋은 방향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개발하며 밝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윈터를 또 한번 맞으며 이번에도 몇몇 동료들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제 손으로 힘들게 뽑은 분들과 헤어지는 것은 정말로 슬프고 풀이 죽는 일입니다. 그것만큼 노력한 시간들이 무의미해지는 순간도 없습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어려운 업계이지만, 또 한 차례의 헤어짐이 헛되지 않도록 계속 다리를 묶고 달리는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공을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리셔서 지치신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품을 2년간 만들어도 아직 유저들의 반응을 못봐 내부에서도 힘든 멤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만큼 처음인, 그만큼 중요한, 그만큼 의미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금융 인프라는 한번 들어가면 여간해서는 몇십년간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디지털 자산이 금융 상품으로 처음 등장하는 멋진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수천년전 만들어진 지폐와 동전이라는 돈의 형상(form)이 무형의 코드로 변하는 역사적인 시기에 또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수천년만에 바뀌는 돈의 form을 위한 앞으로 수백년간 사용할 완전히 새로운 환전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면 2, 3년 개발하는 것이 결코 오래 걸린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팀에 미묘하게 깔려있는 자부심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든다는 자부심, 미래가 오면 우리가 만든 ‘Anything to Anything’ 환전 인프라는 모두에게 필요해진다는 믿음.

그런 것들이 제작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이 업계에 들어와 여러 풍파를 겪으며 욕을 많이 먹으면서도 아직까지 체인저를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는 이유도 딱 거기에 있습니다. 체인저만큼 국제적인 프로젝트도, 새로운 시도도, 거대한 도전도 잘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긴 시간 여기까지 긴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체인저 팀은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삼각편대를 잊지 마시고 앞으로 적극 공유와 도움 부탁드립니다. 5년 반 동안 체인파트너스로 운영되던 모든 소셜 미디어를 체인저에 몰빵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로 모두 ‘체인저’로 변경했습니다.

체인저 링크드인, 트위터, 페이스북도 적극적인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너무 안타깝게도 저희가 해외 먼저 준비하느라 아직 한국에서는 VASP을 따는 중이라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한국인의 체인저 이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체인저 토큰은 살 수 있으니 혹시 주위에 체인저 토큰에 관심있는 분이 계시면 지금은 Bitforex 거래소나 체인저 DeFi 버전, Uniswap 등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께 드리는 메세지가 섞여있다보니 글이 다소 두서 없어진 면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양해 부탁드리고요, 조급함은 언제나 위대함을 해치는 적입니다. 그것은 업무에서나 투자, 인간관계 모든 면에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20년 하겠다고 처음에 선언을 하고 크립토 업계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불과 2,3년도 안돼 돌아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만큼 이 시장이 빠른 결과를 원하는 업계라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함께 가실 수 있는 분들이 이 배에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런 분들과 끝까지 함께해 이뤄낸다면 더 뿌듯하고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연말연시 이해관계자 여러분 댁내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건강하고 잘 되셔야 다리가 묶인 저도 잘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뉴스레터와 ‘체인저’의 이름으로 새롭게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그리고 체인저 커뮤니티를 통해 보다 자주 소통하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2년 12월 1일 표철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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