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젠가 상황이 바뀌어 만난다.

끝내 이겨서 보여주는 것. 그것 말고는 굳이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일부러 와서 자극을 하는 이들이 있다. 그럴 때 욱하면 지는 것. 20대 때는 모든 자극에 사냥개처럼 달려들었다. 30대에는 아직도 가끔 욱할 때는 있으나 최대한 꾹 참으려 노력하고 있다. 40대에는 지금보다 더 평온해지겠지.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남을 깎아내린다. 그런데 실은 자신감이 없거나 질투하고 있는 것. 진짜 ‘Out of 안중’이면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언제나 한쪽은 다른쪽을 열심히 의식하며 까내리지만 다른 쪽은 o_o? 하며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다.)

남을 치켜세우고 스스로는 낮추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짧게 보면 남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고 나를 높이는 것이 일에 잠시 도움이 될진 모르나, 내가 남에 대해 한 모든 이야기는 정확히 그대로 돌고 돌아 대부분 다 들린다. 설사 남이 못 들었다 해도 막상 실제로 만나면 괜히 미안하고 민망해 쭈뼛거린다. 그러면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 친해지고 뭔가 배우며 성장할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든다. 보다 빨리 좋은 사람이 될 기회도,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도 모두 놓치게 된다. 남의 잘못이 아니라 오직 본인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따라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나 항상 남에 대한 이야기는 좋게 좋게 해야 한다. 그게 30대 중반이 넘으며 깨달은 것이고 요즘은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특히 업계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지금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은 언젠가 내게 도움을 줄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지금 나보다 못나가는 사람은 언젠가 나와 함께 일하거나 또 금방 나를 뛰어 넘을지 모르는 사람이다. 따라서 어느 누구에게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어디서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니 말이다. 지금, 여기만 보면 안된다. 우리는 분명 어딘가 다른 곳에서 상황이 바뀌어 만난다. 그것을 잊으면 안된다.

돌아보면 과거의 나에 대한 반성과 후회이기도 하다. 자격지심과 질투가, 많은 사람과 기회를 잃도록 했었다. 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거기에서 마음의 평화가 시작된다. 아직도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보니 여전히 모든 말에 초연해지지는 못한듯 하다. 언제쯤 부족함을 완전히 인정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저 이겨서 결과로 보여주면 될 것이다. 과정은 모두 시간 지나면 잊혀지는 연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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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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